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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천안총신 2017-01-17 추천 0 댓글 0 조회 224

 5만원 마중물로 시작된 밀가루 300t 기적

서경석 목사와 손잡고 北 돕기 모금… 밀가루 1만5000포 적십자사 기탁


 

[역경의 열매] 김형석 <3> 5만원 마중물로 시작된 밀가루 300t 기적 기사의 사진
1990년 10월 10일 남강 이승훈 선생의 제주도 유배소 보존식 장면. 왼쪽부터 고 한경직 목사, 정영택 제주성암교회 목사, 필자. 한 목사는 필자가 북한 사역자로 일하도록 안수해주신 첫 번째 안수자였다.
1995년 10월 25일 남서울교회에서는 사단법인 한민족통일준비모임 창립총회가 열렸다. 나는 박세록 장로의 지인들로 구성된 이 단체의 사무총장을 맡아 통일부에 사단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그러나 세 차례나 인가가 반려되는 바람에 출범도 못한 채 식물법인이 돼버렸다.  

총신대를 퇴직한 나는 막막하기 짝이 없었다. 월요일 저녁마다 신반포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게 전부였다. 1996년 1월 15일 기도회에 중국선교사인 오상희 목사와 함께 수도침례신학교를 다니는 청년이 참석했다. 아무 말 없이 돌아간 그 신학생이 4주 후에 다시 참석해 5만원이 든 봉투를 내놓았다. 서울 방배동에 있는 동명교회 전도사라고 소개하며 사연을 전했다.  

주일학교 설교 시간에 “북한에 있는 너희들 또래 친구들은 추운 날씨에 먹지도 못하고 있으니 도와야 한다”고 말했더니, 아이들이 겨울성경학교 기간동안 금식하며 모은 헌금이라는 것이다. 그 말을 듣자 눈물이 나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 일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이 됐다. 그날부터 우리는 5만원을 마중물로 생각하며 모일 때마다 책상에 헌금 봉투를 올려놓고는 “예수님, 우리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며칠 후 아주대병원 이일영 교수 가족모임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곳에서 경실련을 그만두고 정계 진출을 준비하던 서경석 목사를 만났다. 그런데 4월 11일 치러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서울시 양천구에서 출마한 서 목사는 예상과 달리 낙선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를 다시 찾아가 통일운동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것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시발점이다. 서 목사 주변에는 경실련에서 일하던 유능한 일꾼이 많아 이들로 조직을 결성하고 내가 사무총장, 서 목사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드림팀을 꾸렸다.  

서 목사는 조직의 귀재답게 6대 종단과 시민단체의 연합 구도에, 다수의 원로가 공동대표를 맡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내가 공동대표를 33명으로 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 아이디어는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송월주 승려를 고문으로, 서영훈 선생을 상임대표로 추대한 후 공동대표는 보수·진보 진영에서 절반씩 위촉했다. 기독교 대표로는 김준곤 박상증 목사가 참여했고, 6대 종단 대표자 외에 오자복(전 국방부 장관), 박재창(평남 지사), 강문규(YMCA 총무), 이윤구(월드비전 회장), 백낙환(인제대 총장), 손봉호 교수, 이세중 변호사 등 33인으로 구성됐다.  

6월 21일 출범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1차 목표는 추석을 맞아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필용 장로의 소개로 1991년에 한기총과 공동으로 ‘사랑의 쌀 보내기’를 추진한 적이 있는 H일보와 손잡고 모금에 들어가자 각계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동명교회 어린이들의 금식헌금 5만원이 첫 번째 성금으로 기탁됐다. 추석을 닷새 앞둔 9월 17일에 성금 1억6500만원으로 20㎏짜리 밀가루 1만 5000포를 마련해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건 분명 오병이어의 기적이었다. 5만원을 놓고 기도했는데 6개월 만에 300톤의 밀가루를 보낼 수 있게 되니, 수학적으로 계산해도 3300배의 놀라운 축복이었다. 기쁨과 감격에 겨워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정리=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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